"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팔천피' 전망에 개미들 들썩 [분석+]

입력 2026-02-23 14:25
수정 2026-02-23 14:50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8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데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노무라증권은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0∼13.0배, 주당 장부가액 비율(P/BV) 2.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8.6%를 적용한 수치다.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슈퍼사이클, AI 설비투자 밸류체인과 방산 업종의 견조한 실적, 피지컬 AI 테마 재평가 등 4가지가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실적 면에서 올해와 내년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각각 129%와 25%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제시한 96%와 23% 대비 상향된 수치다. 특히 메모리 기업들이 전체 순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각각 64%와 71%를 차지하며 코스피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8000포인트를 넘어서기 위해선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상법 개정,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체질 개선, 주주권 보호 후퇴 방지 등의 장치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은 낮은 ROE, 과도한 현금 보유, 비핵심 자산 보유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지와 함께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복 상장으로 한국 지주회사들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50% 이상으로 주요 해외 시장의 약 30% 수준보다 높은 편"이라며 "한국이 밸류업 노력을 지속하려면 중복상장 구조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국내·외 증권가에서 내놓은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육천피(코스피지수 6000)를 넘어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