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의 표명…"직원들과 함께 해 행복했다"

입력 2026-02-23 12:29
수정 2026-02-23 12:55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달 25일 자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2월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타받은 지 2개월여 만이다. 남은 임기는 올해 6월18일까지다.

이 사장은 현재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을 사임하기 때문에 인천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2023년 6월 19일 취임해 약 3년 동안 코로나19 이후의 인천공항 여객·물동량·항공기 운항 횟수 등 회복, 우즈베키스탄의 우르겐치와 타슈켄트 공항의 개발·운영 등 해외사업, 인천공항 인공지능(AI) 혁신허브 구축, 2024년 12월 인천공항 4단계 구축사업 완료 등을 지휘해 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책갈피 외화 반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언쟁이 있었다. 이후 외화반출에 대한 이학재 사장의 재반박과 정부의 인사권 관여 등 대립각을 세웠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20일 대통령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신임 사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내지 말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사장은 "인사권 행사를 신임 기관장 취임 이후로 미루라는 대통령실의 불법적인 압박이 있었다"며 "인사권 행사를 못 하면 임직원은 불만에 가득하게 되고 조직은 마비된다"고 반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했던 주차대행(발렛파킹) 서비스 개편에 대해 “졸속으로 추진됐고, 절차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공사에 대한 특별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의 우수한 직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공공부문에서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일해 준 직원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