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자이 콩쿠르, 올해 결선은 한국에서!

입력 2026-02-23 14:31
수정 2026-02-23 14:32
벨기에의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가 한국에서 결선을 열기로 했다. 이 콩쿠르의 조직위원회는 “올해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 결선을 벨기에 리에주가 아닌 한국 경기 이천시 이천아트홀에서 연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자이 콩쿠르는 리에주 출신 음악가인 외젠 이자이를 기리고자 유럽 음악가들이 모여 2018년 만든 콩쿠르다. 이 콩쿠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결선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2028년부터는 벨기에와 한국을 격년으로 오가며 결선 운영을 한다. 올해 콩쿠르엔 23개국에서 바이올리니스트 121명이 지원했다. 벨기에서 진행된 1·2차 예선은 온라인 영상 심사와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를 거쳐 주니어 8명, 시니어 12명 등 모두 20명이 한국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결선은 한국국제예술학교 주관으로 오는 7월 10~11일 이틀간 이천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경아르떼TV와 이자이 콩쿠르의 유튜브 계정이 생중계한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의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니어 부문 최종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 1년간 이탈리아 바이올린 명기를 빌릴 수 있는 특권 등을 받는다.

결선 진출자 중엔 이세나, 김아인, 임해원 등 한극의 음악 영재들도 있다. 지난해 콩쿠르에선 한국계 연주자가 주니어 부문 1~3위를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남카라 한국국제예술학교 교장은 “결선 개최는 공동 주최를 넘어 유럽의 음악 전통과 한국의 교육 철학이 공식적으로 연결되는 문화적 협력의 사례”라며 “이번 결선이 국제 클래식 음악 무대의 협력 주체로 한국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