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23일 정상회담에서 한-남미 공동시장의 무역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러한 무역협정 체결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의 주요한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해 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10개의 양해각서(MOU) 및 약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 분야에서도 3개의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차세대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농촌 경제가 호혜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남미 공동시장과 대한민국 간 협상 관련해 저와 이 대통령은 2021년 중단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발굴해야 할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에너지 전환은 양국의 생산 부문 간 상호 보완성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첨단기술,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는 매우 크다”고 했다.
또 소고기 분야를 집어 “이 대통령께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해 드렸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