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게임주와 기술이전 기대가 큰 바이오주가 조만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수형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를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5000을 가볍게 뚫은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유동성과 기업 실적에 따라 연내 6500까지 갈 수 있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기업 실적 호조, 풍부한 예탁금 등을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대형주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 코스닥시장 쪽으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게임·바이오주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식재산권(IP)과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 중인 시프트업, 엔씨소프트 등이 재평가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바이오주와 관련해선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증시 테마로 떠오른 로봇주에 대해선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구현할 기술이 있는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차전지 관련주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종목과 관련해 이 대표는 “여전히 빅테크(대형 기술주)에 기회가 있다”고 단언했다.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AI 연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데다 데이터센터·AI 응용 소프트웨어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과 오피스 제품군에 AI를 결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알파벳은 AI 기반 광고 및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평가했다. AI 수요 증대 속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 대표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력 인프라 및 유틸리티 기업이 간접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엑셀에너지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인구 고령화와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헬스케어 및 바이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의료기기, 의약품, 소비재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과 의료보험사 등에 접근할 만하다”고 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