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집 드론 강자' 파블로 항공…"국내 IPO 후 나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26-02-22 16:39
수정 2026-02-23 00:25
“군집 드론 인공지능(AI) 기술을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습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방위산업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국내 대표 드론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을 하기 위해 기술성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드론 기술을 종합한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2030년 매출 5000억원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자체 드론 군집 기술을 활용해 2022년 군용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수천 대의 드론이 한 치 오차 없이 프로그래밍에 따라 움직여 입체 그림을 만드는 군집 기술은 군용 드론에서도 핵심”이라며 “관제 서버와 연결이 끊겨도 각각 다른 위치에 있는 드론이 서로 통신하며 상황에 맞게 특정 지점으로 향하는 수준으로 기술 고도화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항공은 가성비를 내세워 미국과 캐나다, 인도 등 7개국에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블로항공의 자폭 드론은 경쟁사 제품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고각(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방산 대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대량 생산 체계를 가동한다. 지난해 8월 인수한 방산 부품 기업 볼크를 통해 연간 5만 대의 드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4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 진출할 준비도 끝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달 26일 대한항공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군집 드론을 활용해 항공기 외관을 점검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방산과 MRO 산업에 집중해 3년 안에 관련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70%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보안과 재난재해 등 산업별 맞춤형 군집 기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로봇 및 드론 스타트업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미국 애리조나주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