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쏟아지지만…거래는 '노도강금관구' 집중

입력 2026-02-22 11:50
수정 2026-02-22 11:51

서울 아파트 거래가 외곽 중저가 지역에 쏠리고 있다. 핵심지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늘었지만 사실상 '현금 부자'만 살 수 있어 고가 주택 수요가 위축돼서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달 1~19일 서울에서 5건 이상 매매가 이뤄진 단지는 8곳이다. 모두 구로·관악·노원·도봉구에 있었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관악구 봉천동 '관악우성'은 각각 6건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주공1단지' △도봉구 '서원' △구로구 '두산' △노원구 '청솔'도 5건씩 계약이 체결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에 거래가 집중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는 1322건이다. 노원구가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로구 105건, 관악구 90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송파구 57건, 강남구 22건, 서초구 15건에 그쳤다. 강남3구 거래를 합쳐도 노원구에 못 미쳤다.

매물은 증가세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1월 24일 5만6373건에서 2월 20일 6만5416건으로 약 16% 늘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대출 규제가 문턱을 높여서다. 정부는 지난해 3차례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6억원으로 제한하고 이후엔 아파트 금액대별로 2억원까지 제한을 뒀다. 고가 아파트는 사실상 현금으로 밖에 살 수가 없단 뜻이다. 때문에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서울 외곽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