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주택매매 심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자심리지수는 122.1로 전월대비 6.3포인트(p) 올랐다.
전국 152개 시군구 지역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지수가 115를 상회하면 집값 상승 국면으로 여긴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7.5로 전월 대비 7.7p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비심리지수는 138.2로 전월 대비 7.3p 상승했다. 서울 주택매매 지수는 지난해 10월 137.5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11월 128.3으로 급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당시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인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매매 심리가 크게 꺾였지만 계속된 집값 오름세 속에 매매 기대감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주택 거래량도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9343건으로 지난해 11월(7241건) 이후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풀 꺾였던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8% 상승했다. 이 중 서울(0.91%) 상승세는 1%에 육박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 소재한 학군지, 역세권 등 정주 여건 우수 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