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파운드리 기업 바운드포는 인공지능(AI) 인프라·솔루션 전문 기업 오픈네트웍시스템과 피지컬 AI와 대형세계모델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물리 법칙 기반 산업용 월드모델과 범용 월드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다쏘시스템은 산업용 월드모델 전략을 발표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지니 3’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한 로봇 소프트웨어 협업 및 실증 사례가 이어지며 월드모델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형세계모델의 산업 적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과제도 구체화되고 있다. 고품질 물리 데이터와 이를 학습·검증할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분리 운영될 경우,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 격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양사는 바운드포의 로보틱스 데이터 설계·구축 경험과 오픈네트웍시스템의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설계 역량을 연계해, 데이터 생성부터 모델 학습·검증·배포까지 이어지는 통합 파이프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9년 설립된 바운드포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파운데이션 데이터’를 턴키 방식으로 구축·제공하는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리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하며, 현실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증강, 전문가 검증 과정을 거쳐 물리 환경 재현도를 97% 이상 수준으로 고도화해 왔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제조 AI 전환(M.AX) 사업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의 약 50%가 바운드포의 데이터를 활용했을 정도로 피지컬 AI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더해 바운드포는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신한카드 등과의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네트웍시스템은 27년간 금융·제조 등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IT 인프라를 설계·운영해 온 기업으로, 다수의 HPC 환경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체 시스템 관리 솔루션 ‘오르카이’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LLM 기반 AI 서비스 구축 플랫폼 ‘디파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AI 인프라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바운드포 황인호 대표는 “대형세계모델의 상용화는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끊김 없이 연결될 때 가능하다”며 “자사의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의 물리 데이터 구축 역량과 오픈네트웍시스템의 독보적인 인프라 설계 역량을 무중단 파이프라인으로 결합해 시뮬레이션 환경과 현실의 간극이 없는 초연결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네트웍시스템 박봉균 대표는 “그간 축적해 온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모델 구동에 최적화된 차세대 AI 컴퓨팅 아키텍처를 설계하겠다”며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배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