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외계인 존재한다"…트럼프 "해선 안 될 기밀 누설"

입력 2026-02-20 08:58
수정 2026-02-20 08:59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외계인 존재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밀을 누설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보여주는 증거를 본 적이 있는지 묻는 말에 "그들이 진짜 있는지 아닌지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계인 관련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그는 기밀을 누설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그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의 발언 중 어떤 것이 기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외계인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당시 발언에서 "51구역에 외계인을 숨겨놓지도 않았고, 거대한 지하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51구역은 네바다주(州) 사막 지역에 있는 미 공군 시설로, 미국 정부가 외계인과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장소라는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우주는 매우 광대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고 해명했다.

그는 "항성들 사이에 거리가 엄청나게 멀기 때문에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작다"며 "재임 기간 외계 생명체가 미국과 접촉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며 음모론에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