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민이 시험관 시술을 하며 느낀 고통을 털어놓았다.
김지민은 남편인 개그맨 김준호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가수 이상민을 만났다. 이상민은 지난해 재혼한 근황과 함께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김지민도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민은 "나는 난포가 되게 많아 행운이고 나팔관 모양도 좋다고 한다"며 "자궁에 혹 하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험관 시술을 위해) 나팔관 조영술을 꼭 해야 한다. 나팔관에 조영제를 넣는데 거짓말이 아니고, 내 자궁에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었다"며 "너무 아프고 괴로워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상민도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며 "우리 아내도 그때 현타가 왔다더라. 아픈 것도 아픈 건데 상황을 그렇게 느꼈다더라"라고 동조했다.
체외수정으로 불리는 시험관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신체 밖에서 수정시킨 뒤 배아를 자궁 내로 이식하는 보조 생식 술식이다. 주로 자연 임신이 어렵거나 인공수정 등 다른 난임 치료에 실패했을 때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한 주기당 약 한 달 정도 동안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체외 수정 및 배양, 배아 이식 등의 단계를 거친다. 배아가 이식된 후에도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며 이식 약 10~12일 후 혈액 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지민이 고통을 호소한 나팔관 조영술은 자궁 경부를 통해 조영제를 투입하고 X선 촬영을 해 자궁과 나팔관의 상태를 관찰하는 검사다. 시험관 시술 준비 과정에서 필수적인 검사로 자궁 내부의 형태와 나팔관이 잘 뚫려 있는지 확인하여 자연 임신 가능성 및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 장소인 나팔관이 막혔거나 좁아져 있다면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 특히 양쪽 모두 막힌 경우 시험관 시술이 유일한 선택지가 된다. 이와 함께 자궁의 모양(기형), 자궁 내막의 유착, 근종이나 폴립 유무 등 배아가 착상하는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한다.
통증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나팔관 조영술은 난임 검사 중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검사로 꼽힌다. 생리통과 유사한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이 하복부에 강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조영제가 들어갈 때 압박감이 느껴지며 나팔관이 좁거나 막혀 있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검사 30분~1시간 전 미리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통증이 적은 수성 조영제를 사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40만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난임 부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시험관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2024년 약 35만건과 비교해도 14.3%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 신생아 중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의 비중은 11.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시험관 시술은 체력적, 정신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자가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통증, 난자 채취 후 며칠간 지속되는 복부 팽만감 및 뻐근함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반복되는 실패에 대한 불안감,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감정 기복, 높은 시술 비용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힌다. 연령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신선 배아 이식 기준 30% 내외의 임신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저체중 모두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여 난자 및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
더불어 흡연은 난소의 노화를 촉진하고 정자의 DNA 손상을 유발하며 알코올은 호르몬 체계를 교란해 임신율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금주와 금연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몸 관리에 필수로 꼽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