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벽 아무리 세워도"…작년 美무역적자 9,015억달러

입력 2026-02-19 23:30
수정 2026-02-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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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도 미국의 무역 적자는 12월에 확대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합한 지난 해의 연간 무역적자는 9,015억 달러(약 1,307조원)에 달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중 상품 및 서비스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170억달러 증가한 7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적자는 9,015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무역적자는 1960년 무역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로 최대의 적자 기록중 하나이다.

12월중 수입액은 3.6% 증가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품무역적자는 971억달러로 확대돼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12월 무역적자 예상치는 555억달러였다.

지난 해의 무역 데이터는 월별로 눈에 띄게 변동성이 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세 발표에 미국 수입업자들이 반응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이 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수입하면서 금과 의약품 수입의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12월의 상품 수입 증가는 컴퓨터 액세서리와 자동차 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감소는 주로 금 수출량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이 무역 데이터는 20일에 공개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확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에 약 0.6%포인트를 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4분기 성장률은 3.6%로 추정된다.

정부의 GDP 계산에서는 보석 생산 등 산업 용도로 사용되는 금을 제외하고는 금 거래는 제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제품 수입을 줄이고 국내 투자와 제조업 재건을 위한 전략으로 관세를 활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비판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