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급등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 관련주가 19일 급등했다. 백악관의 미국 조선 역량 재건 방안 발표가 촉매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이 5.71% 상승한 57만4000원에 마감했고 HD한국조선해양(6.29%), 한화오션(8.32%), 삼성중공업(4.33%)이 나란히 강세로 마감했다. 금요일인 지난 1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 발표가 설 연휴 첫 거래일 조선주 매수를 자극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산업재팀장은 “미국이 건조 능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계약 물량의 초기 일부를 동맹국 조선사에서 건조하는 ‘브리지 전략’이 한국 조선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기, 15% 올라 사상 최고가
삼성전기가 15.67%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35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매수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MLCC 공급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지난 17일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하는 신호”라며 “가격 인상은 삼성전기 실적 개선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유틸리티·화장품·車 등 저평가”
유진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에 근접해 고질적인 저평가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 PBR은 지난 12일 기준 1.8~1.9배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PBR 2배는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2007~2008년 시기에만 도달한 수준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실적 전망 역시 폭발적으로 상향되고 있지만 그 외 업종의 실적 상향은 강도가 세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과 에너지, 소매유통 업종의 경우 “산업이 저평가돼 있지만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기업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며 증권과 유틸리티, 화장품·의류, 자동차, 건설을 저평가 업종으로 꼽았다.
● 대신證, 클래시스 목표가 높여
대신증권은 피부과용 미용기기를 만드는 클래시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매년 30%가량의 외형 성장과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에 주목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성장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올해는 브라질 영업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내년엔 중국 매출도 실적에 더해져 계단식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작년 4분기에 매출 934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3%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