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청와대行? "간단한 티타임이었을 뿐" [인터뷰+]

입력 2026-02-19 17:05
수정 2026-02-19 17:06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청와대 채용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며 "오보"라고 말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19일 KBS가 사직 사실을 알린 후 청와대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 후 이뤄진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 간 건 아니다"며 "부르셔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공직에 관심이 있냐' 정도로만 물어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티타임 정도였다"며 "구체적인 직을 제안한 게 아니었다"고 했다. 해당 질문에 김선태 주무관은 "아직 공무원이라 생각할 때가 아닌 거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통해 센스 넘치는 기획 영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급 감성과 솔직하고 꾸밈없는 콘텐츠로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충TV'의 구독자수를 무려 97만명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파격 승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현재 남은 휴가를 소진 중이다. 오는 28일 의원면직 될 예정이다. 김선태 주무관은 "솔직히 많은 제안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진 제가 공무원 신분"이라며 "3월 이후부터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향후 거취에 대해 못 박았다.

김선태 주무관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사직 후 도지사 선거 캠프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김선태 주무관은 "전혀 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퇴사 소식이 예상보다 일찍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거 같은데 28일까지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의 퇴사를 둘러싼 관심과 의혹 등에 곤혹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김선태 주무관은 "정말 쉬고 싶은데 저와 관련해 너무 많은 보도가 나와 모니터 하느라 쉬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내용들도 있고 개인적인 것들도 있고 너무 많은 말들이 나와 정신을 못 차리겠다. 이제 좀 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콘텐츠를 하러 나온 거다"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거였고 공직에 있으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개인적으로 해보려는 생각만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3일 '충TV'에 마지막 인사를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한다. 7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직접 사직 소식을 전했다.

이후 왕따설, 내부 갈등설까지 불거지자 입장문을 게재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