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km 달려 조산 위기 산모 구한 구급대원

입력 2026-02-19 15:50
수정 2026-02-19 15:51

수십 곳의 병원에서 수용이 거절된 쌍둥이 산모를 119 구급대원이 구했다.

19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2분께 임신 35주 1일 차인 A씨는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계획했으나 병원 사정으로 즉시 분만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곧바로 산모를 수용할 병원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토요일 밤 시간대에 조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30여 곳 병원에서 모두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구급대원들은 약 1시간 동안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45km 떨어진 수원 소재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A씨를 이송했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 건강한 쌍둥이 딸을 무사히 출산했다.

A씨 부부는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A씨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준 구급대원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