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는 픽업트럭 맛집입니다." 지난 12일 열린 KG모빌리티(KGM) 픽업트럭 '무쏘' 시승회에서 한 관계자는 이 같이 말했다. KGM은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코란도 스포츠·렉스턴 스포츠까지 잇따라 내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GM은 올해 렉스턴 대신 전신인 옛 쌍용차 헤리티지를 살려 픽업트럭 라인업을 '무쏘'로 바꿨다.
힘 좋은 디젤과 매끄러운 가솔린의 '두가지 매력'특히 디젤 단일모델로만 운영됐던 픽업트럭에 올해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했다. 수출용으로만 판매되던 가솔린을 국내 주행 환경에 맞게 퍼포먼스를 향상해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픽업트럭 판매량을 이끈 디젤 모델을 단종하진 않았다.
무쏘 픽업트럭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도심 주행, 고속 주행 등을 고루 거쳐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경기 파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3시간가량 경험했다.
처음 탄 모델은 무쏘 디젤. 디젤은 확실히 픽업트럭다운 힘이 느껴졌다. 토크가 증명한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가솔린(38.7kg·m) 대비 45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다소 투박한 주행감에도 언덕을 치고 올라갈 땐 순간적이고 꾸준한 힘이 발휘되는 것이 느껴진다. 베드에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면 디젤이 적합해 보인다.
이에 반해 도착지를 찍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올 때 탔던 가솔린 모델은 디젤 대비 부드럽고 정숙했다. 217마력으로 디젤(202마력) 대비 높다. 다만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터보차저를 적용해 디젤 못지않은 빠른 응답성을 갖췄다. 변속도 매끄럽다. 디젤 모델에는 없는 전자식 노브도 편리하다. 험로를 달릴 상황이 많지 않다면 가솔린이 편리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픽업트럭다운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주행 안정성과 조향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나 있을 법한 5링크 서스펜션도 기본 적용됐다. KGM의 노하우가 담긴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차동 기어 잠금장치'(험로 탈출 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견인 능력은 최대 3t이다. 트레일러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돼 안정적 주행을 돕는다. 오프로드 능력으로는 무쏘 스탠다드 덱 적용 기준 진입각 30.9도, 탈출각 27.8도, 최저 지상고 245㎜다.
KGM은 차체 프레임은 초고장력강 60.8%를 적용하고 크래쉬 박스 존 설계로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면충돌 시 크래쉬 박스 존이 1차 충격을 흡수해 탑승객을 보호하고, 사중 구조 최신형 쿼드 프레임이 2차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전면 굵직한 DRL 눈길...세련미 더했다외관은 '환골탈태' 수준이다. 전면부의 굵직한 주간주행등(DRL) 라인과 5개의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첫눈에 확 들어오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통 오프로드 픽업 이미지를 부각했다. 측면부의 역동적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후면부는 고급스러움과 볼륨감을 강조한 대담한 스타일이다. 대형 KGM 레터링이 새겨진 새 테일게이트 가니쉬가 적용된 덱 디자인이 독특하다. 리어 범퍼 좌우 하단에 코너 스텝이 적용돼 편리하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했고 KGM 링크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개선한 아테나 3.0 GUI를 적용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시장을 이끌며 점유율을 늘려온 KGM은 신형 무쏘의 가장 기본 트림인 M5의 시작 가격도 2990만원으로 3000만원 아래로 책정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중간 트림 M7의 시작 가격은 3590만원이다. 경쟁 차량인 타스만 2.5 가솔린 중간 트림 어드벤처 시작가(4110만원) 대비 저렴해 실용성과 가성비를 두루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파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