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유럽 발사체 시장 진출...英 CST와 유통계약

입력 2026-02-19 14:19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발사 중개 전문기업 '커머셜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CST)'와 발사 서비스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최근 유럽 현지 발사장을 확보한 데 이어, 40년 업력의 현지 전문 유통사와 손을 잡고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CST의 검증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소형위성 발사 수요를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1983년 설립된 CST는 지난 40여 년간 발사 서비스 중개 및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베테랑 기업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 시장에서 ‘고객 발굴-계약-발사’로 이어지는 원스톱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확보한 포르투갈 말부스카 발사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CST가 발굴한 유럽 내 위성 고객들에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호주 웨일러스 웨이 등 기존 글로벌 발사장 네트워크에 유럽 거점까지 더해져 고객이 원하는 일정과 궤도에 맞춘 ‘신속 발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노스페이스가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소형위성 시장은 지난해 약 39억9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에서 2030년 64억2000만 달러(약 8조50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발사 서비스 공급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내 위성 고객들은 발사 일정과 궤도의 유연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CST와의 유통 계약을 계기로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유럽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앨런 웹 CST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우리의 중개 전문성을 결합해 유럽 시장에 신뢰도 높은 임무 관리 체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2023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말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체인 스페이스워드 임무를 시도했지만 이륙 후 30초 만에 기체 이상으로 낙하해 저궤도 위성 투입이 지연된 상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