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옷 왜 이렇게 싸?"…한국 발칵 뒤집어 놓더니 결국

입력 2026-02-19 19:51
수정 2026-02-19 20:06

지난해 중국산 의류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인, 테무 등 'C커머스' 업체들이 국내로 본격 진출한데다 경기 불황 여파로 초저가 의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의류 수입금액은 48억8867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09%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중국산 의류 수입은 35억4200만달러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3년 40억8844만달러, 2024년 45억2254만달러, 2025년 48억8867만달러로 해매다 늘고 있다.

수입량 역시 빠르게 늘었다. 중국산 의류 수입량은 2021년 20만8101t에서 지난해 30만1169t을 기록해 5년만에 44.7% 늘었다. 중국산 의류 수입량이 30만톤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와 쉬인이 2023년부터 잇달아 국내에 진출하면서 초저가 의류를 쇼핑하는 국내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

대체데이터플랫폼 한경Aicel(에이셀)에 따르면 테무의 작년 국내 카드결제액은 약 7519억원으로 전년(5590억원) 대비 34.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의류 전문 플랫폼 쉬인의 경우 작년 국내 카드결제 추정액이 약 427억원으로 전년(118억원) 대비 262.4% 급증했다. 경기 불황과 자산 양극화로 소비자들이 국내 중저가 패션 브랜드를 넘어 중국산 의류까지 눈을 돌린 것이다.



국내 패션 업체들이 작년 수요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대비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3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07% 줄었다. 한섬도 작년 영업이익이 522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의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복 소매판매는 약 69조7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난 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11월 '쿠팡 정보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C커머스의 매출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한경Aicel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 1월 카드결제액은 약 590억원으로 작년 11월(718억원) 대비 17.8% 줄었다. 쉬인 역시 같은 기간 46.8%가 줄어 지난달 카드결제액은 약 22억원에 그쳤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들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호기심으로 중국산 초저가 의류를 구매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며 "내수가 회복되면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국내 브랜드를 다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