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가 대유행시킨 '경도'…"무릎 나간다" 한의사 경고

입력 2026-02-19 11:09
수정 2026-02-19 11:10

'MZ 대통령' 래퍼 겸 예능인 이영지를 필두로 젊은 세대에서 술래잡기 놀이인 '경찰과 도둑'(경도)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2030은 겨울철 한파도 무시한 채 바깥을 뛰어다니며 취미를 공유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의학계에서는 이런 경도 놀이가 무릎 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19일 "근 유행하는 취미 활동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은 무릎 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홍 원장에 따르면 경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돼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 놀이는 잡히지 않기 위해 순간적으로 전력 질주하거나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반복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참여할 경우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무릎에 강한 부하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연골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 주변의 뼈·인대·힘줄에도 이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릎이 붓거나 시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홍 원장은 무릎 통증이 발현될 경우 침·약침 등 전문적 치료를 권했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그는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 체내 노폐물 배출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며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 반응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의 재미만큼이나 이후의 회복과 관리 역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