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율이 백악관 복귀 이후 1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지지기반이었던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이민 정책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이는 미네소타주에서 이민 단속 요원(ICE)들의 강경한 이민 관련 시위 진압으로 사망자가 나온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최신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중 38% 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39%에서 하락한 수치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몇 달간 기록한 50%에서 낮아진 것이다. 이민 문제는 인플레이션 문제와 더불어 이전 바이든 정부 시절에 유권자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이슈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가능하게 한 대표적 의제였다.
트럼프는 2024년 재선 캠페인에서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추방 정책을 공약했고 2025년 1월 취임 직후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나섰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술 장비를 착용한 복면 요원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민 단속 요원들은 미국 시위대 및 활동가들과 폭력적으로 충돌해왔다.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승리에서 주요 동인이었던 미국 남성 유권자들은 2025년 내내 이민 정책 지지율이 50%를 넘어섰으나 2월 조사에서 41%로 크게 낮아졌다.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2025년중 40%에서 최근 조사에서 35%로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례적으로 지난 주 이민단속요원들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두 명이 피살된 미네소타주에서 추방정책 집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47%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중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전반적인 국정 운영 지지율도 38%로 내려왔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는 미국 성인 1,117명이 참여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이번 월요일(16일) '대통령의 날'휴일을 맞아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내 다수의 도시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민 추방 집행부서인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은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단속요원에 의해 총격 살해된 두 명의 희생자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지칭해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을 포함, 광범위한 비난을 받고 있다.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놈 장관이 의회 감독을 방해하고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이유로 탄핵 추진에 나섰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