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과 함께 스캠 범죄 등을 수사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자 등 주요 피의자를 잇달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경찰청은 코리아 전담반과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10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을 통해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106억원 규모 투자 사기 조직의 주요 피의자 A씨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총책과 함께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권 재발급을 위해 대사관을 방문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코리아 전담반은 6일에도 캄보디아의 한 호텔을 급습해 84억원을 가로챈 스캠 조직의 주요 간부 B씨를 검거했다. 양국 경찰은 긴급 공조를 통해 건물 외곽 도주로를 선제 차단하는 등 합동 작전을 펼쳤다.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은 이 과정에서 이 간부가 은신해 있던 호텔을 특정하는 등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 전담반은 4일엔 스캠 조직 관리책 C씨를 500m가량 추격한 끝에 길거리에서 붙잡기도 했다. C씨는 앱 인증을 하면 여성을 소개해주겠다고 속여 가입비 등 명목의 금전을 가로챈 스캠 조직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부터 12번의 작전을 벌여 우리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스캠 범죄 등 피의자 140명을 검거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캄보디아 내 조직이 거점을 이동하거나 운영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까지 주시하며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