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한 후 충주시 유튜브에 첫 영상이 게재됐다. 설 연휴에 첫 영상이 게재됐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후임 최지호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추노 대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전임인 김선태 주무관의 '마지막 인사' 이후 처음 공개된 콘텐츠다.
이 영상은 46초짜리로 짧지만 공개된 지 24시간도 안 돼 180만회 조회수를 돌파할 만큼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영상 속 최지호 주무관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수염을 얼굴에 그리는 등 KBS 2TV '추노'의 대길이 분장을 하며 달걀 '먹방'을 선보였다. 처음엔 밝은 표정으로 삶은 달걀을 먹던 최 주무관은 이내 이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다시 주워 든 채 한동안 고개를 숙여 울음을 참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이대길이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을 잃고 두 사람을 위한 밥상을 차려놓고 과거를 회상하다 끝내 오열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 김선태 주무관 사직 후 충TV 구독자 수가 빠르게 이탈하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팀의 중심 인물을 잃은 후임의 심정을 빗댄 듯한 '웃픈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3일 충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까지 휴가를 마친 뒤 의원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김선태 주무관은 그동안 충TV가 주목받는 상황에서도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내 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직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공직 사회 내부의 부정적 시선과 경직된 조직 문화가 영향을 줬을 것이란 주장을 내놓거나 왕따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충주시 공식 홈페이지에 김선태 주무관의 연관 검색어가 욕설이라는 사실이 제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97만명이 넘었던 채널 구독자 수도 75만명으로 급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6일 충TV를 통해 "최근 저의 퇴사와 관련해 여러 추측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일부에서 제기된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의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특정 인물이나 조직과의 갈등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인해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후임인 최지호 주무관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최지호 주무관은 그동안 김선태 주무관과 함께 충TV를 이끌어 왔다. 함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