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헤지펀드 한국 등 아시아 순매수 10년만에 최대

입력 2026-02-17 20:12
수정 2026-02-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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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을 필두로 한 신흥 시장 및 선진 아시아 주식 시장에서 헤지펀드의 순매수 규모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그룹의 프라임 서비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2016년부터 추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 헤지펀드의 신흥 시장 및 선진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집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3주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모멘텀 투자에서 벗어나면서 신흥 시장은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 달러 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연초 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30% 이상 급등했다. 반면 올들어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0.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데스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주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은 주로 롱 포지션 매수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숏 포지션과 비교해 8.4배의 비율로 많았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들은 글로벌 정보 기술, 산업재, 필수 소비재 및 소재 부문의 매수세가 다른 모든 부문의 매도세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부문은 소비재, 통신 서비스 및 금융 부문이다.

헤지펀드들이 특히 3주 연속 미국 부동산 부문을 매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롱포지션과 숏포지션 매도 모두에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매도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부동산 투자 신탁(REIT), 부동산 관리 및 개발, 산업용 REIT의 매도세가 컸으며 이는 호텔 및 리조트 REIT와 헬스케어 REIT의 소폭 매수세를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