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최대인데…은행 점포는 왜 줄어드나

입력 2026-02-17 10:50
수정 2026-02-17 10:51


은행권이 급증한 대출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영업점은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비대면 금융 확산과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들고 있으나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74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3842개)보다 94개 줄어든 수치다. 2020년 말(4424개)과 비교하면 5년 새 676개가 사라진 셈이다.

최근 1년간 은행별 영업점 증감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43개로 가장 많이 줄였고, 국민은행 29개, 우리은행 28개가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6개 늘었으며, 농협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은행들이 거둔 막대한 이익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고객의 불편을 키우는 영업점 축소가 과연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은 13조991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에서 발생한 예대마진, 즉 이자이익에 기반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