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은 모차르트, 김선욱은 베토벤…소나타 전곡 도전

입력 2026-02-15 11:03
수정 2026-02-16 12:32
한국의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소나타 전곡 연주로 관객을 만난다. 김선욱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로 각각 공연한다.


미국 뉴욕의 음악 공연장인 카네기홀에 따르면 임윤찬은 이 공연장에서 오는 10월 21일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8·12번과 환상곡을 연주한다. 오는 12월 14일, 내년 3월 24일과 5월 11일에도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열어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을 완주한다. 카네기홀은 “앞서 세 번의 리사이틀에서 매진을 기록한 슈퍼스타 피아니스트인 임윤찬이 카네기홀에 돌아와 또 다른 경력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네 차례 공연에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공연 모두 카네기홀에서 가장 큰 무대인 2790석 규모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모차르트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제외하면 모두 19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이 중 마지막 소나타 19번(작품번호 K. 547a)은 바이올린 소나타 36번과 피아노 소나타 16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임윤찬은 이 19번을 제외한 모차르트의 모든 피아노 소나타와 환상곡 3곡을 합쳐 모두 21곡을 연주한다. 임윤찬은 2022년 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당시 예선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을 연주하기도 했다.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도 첫 라운드에서 같은 곡을 골랐다.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내년 1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공연을 연 뒤 같은 해 12월 12일 여덟 번째 공연으로 전곡 완주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1988년생인 김선욱은 20대 초반의 나이였던 2009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2012~2013년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며 베토벤을 탐구했다. 베토벤은 비창, 월광, 발트슈타인, 함머클라비어 등을 비롯해 모두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2027년은 김선욱이 불혹을 앞두는 때이자 베토벤 서거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다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그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하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다”며 “그간의 경험과 변화된 시선을 통해 지금의 관점에서 베토벤을 다시 해석하고 그 결과물을 다시 청중과 공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