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불모지’였던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잇달아 메달을 따낸 배경에는 롯데그룹의 지원과 대한스키협회의 조력이 있었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는 2014년부터 10년 넘게 설상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후원하며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024년 1월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대회 도중 최가온이 허리 부상을 당했을 때 수술부터 재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복귀를 도왔다.
신 회장은 스키 애호가로 유명하다. 그는 2022년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국내외 개인 훈련비,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강조하며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베이스캠프를 열고 장비 전문가 2명, 체력 지원 담당자 6명, 코치 3명, 행정 담당자 4명 등을 파견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롯데의 이런 전방위적 지원은 성과로 이어졌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종목 동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기록한 유승은도 롯데의 지원 아래 기량을 꽃피웠다. 김수철 스노보드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 성과는 이룰 수 없었다”며 후원사에 감사를 전했다. 신한금융그룹, CJ그룹의 지원도 한국 스노보드 도약에 기여했다.
신 회장은 최가온에게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가온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