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코딩 의미없어질 것" 발언에 …인도 IT 주가 '와르르'

입력 2026-02-13 15:19
수정 2026-02-13 15:2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코딩 숙련도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인도 주요 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21조원 넘게 증발하는 등 자본 시장과 고용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머스크 CEO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인포시스 등 인도 주요 IT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는 한때 5% 이상 폭락하며 하루 만에 약 1조3000억루피(약 2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매체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인용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이 하룻밤 사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개발자들의 허탈함과 "상상력이 곧 실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개된 xAI 타운홀 미팅 영상에서 "아마도 올해 말이면 코딩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인간의 언어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가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기계어'를 직접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기계와 직접 소통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인간 개발자가 소스 코드를 작성하고 컴파일하는 중간 과정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컴퓨터공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역사학(4.3%) 등 인문 계열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