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서울 집값 부담과 교통망 확충 기대가 맞물리면서 서울 거주자의 경기권 이동이 이어져 경기도 인구수가 2년 만에 10만 명이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1373만6642명으로, 2024년 1월보다 약 9만9000명 증가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약 118만 명)이며, 용인시(109만명), 고양시(105만명), 화성시(99만명)가 뒤를 이었다. 성남시와 부천시, 남양주시, 안산시, 평택시, 안양시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여주시, 동두천시, 과천시, 가평군, 연천군은 하위였다.
전체 인구는 늘었지만, 지역별 흐름은 엇갈린다. 수원시와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산시 등 17개 시·군은 인구가 줄었다.
부천시는 2021년 80만606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75만8000여명으로 줄었다. 수원시 역시 2023년 119만 명을 넘긴 이후 1만 명 이상 감소했다. 기존 대도시의 주거 노후화와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2년 새 4만4000여 명이 늘었다. 파주시(+2만7299명)와 양주시(+2만6805명)도 3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오산·평택·안양·용인·광명 역시 1만명 이상 순 유입을 기록했고, 광주시는 5000명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를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시 평균 아파트값은 4억2518만 원이다. 반경 20km 내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22억9823만원), 서울 강동구(11억5301만원), 성남시(12억4926만원), 하남시(10억2326만원)와 비교하면 최대 5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 내 인구 이동이 대도시 중심에서 동일 생활권 내 대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판교·분당·과천 등 기존 핵심 주거지와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부각되는 흐름"이라고 내다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