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 중인 인기 유튜브 여행 콘텐츠 영향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등 유럽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해당 프로그램 예고편 공개일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스트리아와 빈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오스트리아 190%, 빈이 260%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다. 특정 프로그램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제성 높은 여행 예능 콘텐츠가 시장에 적잖은 파급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예약 지표도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오스트리아 항공권 예약은 지난달 대비 약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이 실질적인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오스트리아는 클래식 음악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정 문화, 알프스 자연경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럽 여행지다. 수도 빈(Vienna)은 슈테판 대성당, 빈 국립 오페라극장 등 역사적 명소를 비롯해 전통 카페 문화와 미식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 등장해 화제가 된 클림트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트립.베스트 빈 추천 관광명소 4위에 올랐고, 쇤브른궁 역시 '2026 Global 100 추천 관광명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헝가리와 부다페스트의 검색량 역시 여행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헝가리와 부다페스트 검색량은 지난달 동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웅장한 도시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다뉴브강 크루즈는 '트립.베스트 2026 글로벌 100 야경 필수 코스'로 선정, 세체니 온천과 어부의 요새 등도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이처럼 방송과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소개된 여행지가 빠르게 주목받으면서, 미디어가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트립닷컴 그룹이 지난해 공개한 '모멘텀 2025: 차세대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화면에서 본 장면에 영감을 받아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영상 콘텐츠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여행 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더 이상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여행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됐고, 영상 콘텐츠가 다시 소셜 미디어로 확산하며 특정 도시와 명소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