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용어 1분 해설] 히트펌프

입력 2026-03-03 06:00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


한마디로 말하면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열을 만드는 기존 방식 대신 외부의 공기나 지열, 수열 등 자연의 열 또는 산업 폐열을 흡수해 냉·난방 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 장치입니다. 적은 양의 전기를 투입해 3~5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화석연료 기반의 보일러를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병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배경은

화석연료의 대부분이 난방용 가스와 석유로 사용되는 등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40%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합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난방의 전기화’가 필수적인데, 히트펌프는 가스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을 70% 이상 줄일 수 있어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설치 의무화 및 보조금 지원 정책이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재 EU를 비롯한 주요국들은 가스보일러 신규 설치를 금지하고 히트펌프 전환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

최근에는 가정용을 넘어 150℃ 이상의 열을 만드는 ‘산업용 초고온 히트펌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데이터 센터의 막대한 폐열을 회수해 인근 지역 난방이나 스마트팜에 재공급하는 모델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범 사례로 정착되었습니다. 또한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프로판, CO2 등 자연 냉매를 적용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그린 파이낸싱’ 투자도 가속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