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방위산업주가 이달 들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탄탄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0일(139만8000원) 대비 19.1% 하락했다. 이달에만 13%가량 내렸다. 현대로템(-10.6%), LIG넥스원(-5.4%), 한국항공우주(-1.7%)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종전 기대감이 더해지며 방산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집중하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정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기대와 별개로 글로벌 수출 계약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가 추정한 올해 주요 방산 기업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할 전망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기업의 수출 모멘텀이 견고한 만큼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며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는 올해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방산주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0~4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