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데이터센터, GPU 2.7만개·광섬유 1368㎞ 6주 내 배치"

입력 2026-02-12 17:01
수정 2026-02-12 17:03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데이터센터 내부가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AI 인프라 영역에서 머스크식 수직계열화와 속도전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11일(현지시간) X를 통해 xAI 타운홀 미팅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테네시주 멤피스 콜로서스2에서 근무 중인 인프라 건설 인력과의 화상연결을 통해 전 직원에게 데이터센터 내부를 공유했다. 영상 속 데이터센터 내부는 ‘AI 팩토리’라고 할 만큼 기존 제조업 공장과 닮은 모습이었다. 안전모를 쓴 직원들 너머로 수십 개 서버가 끝없이 늘어서 있고, 천장은 도관들로 복잡하게 연결됐다. 개별 서버에 꽂힌 수십 개 랙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들이 초록색 불빛을 내뿜으며 웅웅거리는 연산음을 냈다.

내부 시설만큼이나 이목을 끈 것은 독보적인 건설 속도다. 현장의 한 xAI 엔지니어는 “데이터홀 하나에는 약 1368㎞ 이상의 광섬유, 2만7000개 GPU, 20만 개 커넥터가 들어가는데 이를 구축하는 데 6주도 안 걸렸다”고 말했다. 이런 데이터홀을 동시에 여러 개 짓는 형태로 총 11개를 완공했고, 데이터홀은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슈퍼콜로서스(사진)는 2024년 7월 가동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1, 지난달 17일 공식 운영을 시작한 콜로서스2, 작년 말 건물을 매입해 내부 공사 및 전력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인 콜로서스3로 구성된다. 특히 콜로서스1은 부지 선정부터 가동까지 전 과정에 122일이 걸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로부터 “초인적인 속도”라는 찬사를 받았다.

머스크 CEO는 건축과 기계, 전기, 배터리팩 등 데이터센터 건설 전 과정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통제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3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총 2.5기가와트(GW)가 넘는다. xAI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망 연결에 수년을 기다리는 대신 트럭 크기의 가스 터빈 수십 개를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머스크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위성을 만들 ‘달 공장’과 이를 우주로 발사하기 위한 우주 투석기(매스 드라이버)에 관한 구상도 공개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