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공무원 당직제도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한다. 연간 10억6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7월부터 '올인원(all-in-one) AI 스마트 당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순 민원은 AI가 자동 응대하고, 재난 등 긴급 상황은 통합상황실이 전담하는 구조다.
시가 지난해 당직 민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1.7%가 단순 문의와 부서 이관이었고 실제 현장 출동은 2.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력 중심의 야간 근무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편은 3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로 7월부터 3개 구청 야간 당직을 폐지하고 시청으로 통합한다. 당직 인력을 16명에서 8명으로 줄여 약 3억1000만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2단계로 10월에는 시청 당직실과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합한 '통합상황실'을 출범한다. 인력을 5명으로 조정해 추가로 약 3억8000만원을 절감한다.
내년 1월부터는 AI 보이스봇이 24시간 단순 민원을 자동 접수하며, 긴급·복합 민원은 즉시 통합상황실로 연계하는 AI-인간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절감한 예산을 민생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야간 근무 부담을 줄여 공무원의 근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온 당직 문화를 데이터와 기술로 바꾸는 진짜 혁신"이라며 "지방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