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시장 반등하나…상업용 부동산 회복세 기대

입력 2026-02-12 11:50
수정 2026-02-12 12:04
국내 물류센터·호텔·데이터센터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1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에 따르며 오피스 시장이 회복기(39%), 호황기(24%)라는 긍정 전망이 63%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5%포인트 상승했다. 침체기 전망은 20%로 같은 기간 12%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주요 부동산 투자사 및 자산운용사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중순부터 10일간 진행됐다.

투자 지역에 대해서는 GBD(강남권) 선호도가 73%, YBD(여의도권)는 54%, CBD(도심권) 39% 순이었다. CBD는 직전 반기 대비 선호도가 5%포인트 높아졌다.

물류센터 시장은 회복기 전망이 66%로 직전 반기 대비 19%포인트 급증하며 침체기 전망(25%)을 크게 앞질렀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회복기 전망이 침체기를 역전해 물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 선호는 수도권 동남권(58%)과 중앙권(50%)에 집중됐다. 전라권(71%)·경상권(56%)·충청권(46%)에서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해 지역 간 격차가 나타났다.

호텔 시장은 호황기 전망이 59%로 직전 반기 대비 23%포인트 급증해 회복기를 포함한 긍정적 전망은 94%에 달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객실 가동률(OCC)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호텔 시장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지역으로는 서울 중구·종로구와 강남구가 각각 73%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호황기 전망이 69%로 직전 반기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의 78%가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특히 5% 이상 임대료 상승 전망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리테일 섹터는 후퇴기·침체기 전망이 83%로 직전 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회복기 전망은 17%로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격 하락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임대료는 3% 이내 하락 전망이 가장 많았지만, 전체 하락 전망은 감소했다.

임대주택 섹터는 긍정적 전망이 53%로 2025년 하반기 75%에서 급감했다. 투자 확대 응답 비율도 28%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본격화됐지만, 정부 규제와 잦은 정책 변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오피스·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호텔과 데이터센터는 뚜렷한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다만 리테일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임대주택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섹터별 차별화가 뚜렷해 지역별·자산별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