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롤업 특화 베이스 레이어’ 가속…ESP 출시·퍼미션리스 PoS 전환 발표

입력 2026-02-13 10:00

에스프레소 재단이 ESP 토큰을 출시하고 네트워크를 퍼미션리스 지분증명(Proof-of-Stake) 체계로 전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프레소 재단은 ESP 토큰 출시와 더불어 에스프레소 네트워크를 누구나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지분증명 체계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이번 전환은 롤업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네트워크 보안과 탈중앙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에스프레소 네트워크는 롤업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베이스 레이어로, 2024년 11월 메인넷 출시 이후 에이프체인(ApeChain), 라리체인(RARI Chain), 루퍼스(Rufus), 몰튼 네트워크(Molten Network) 등 지난 1년간 9개 통합 체인에서 6500만개 이상의 블록을 확정한 이후 네트워크 참여를 전면 개방했다.

2026년에는 셀로(Celo), 모프(Morph), 카타나(Katana), 게이트 레이어(Gate Layer), 리트VM(LitVM) 등과의 추가 통합이 예정돼 있다. 리트VM은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에 동시에 정산하는 이중 결제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재단은 롤업 확산 과정에서 나타난 유동성 단절, 수동 브리지, 지연된 출금 문제의 배경으로 ‘최종성(finality) 지연’을 지목했다.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최종 확정까지 12분 이상이 소요되는데, 각 롤업이 독립 실행 환경으로 분리되면서 체인 간 상호작용에 병목이 발생한다.

벤 피시 에스프레소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예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에스프레소는 수천개의 상호운용 가능한 롤업을 지원하도록 처음부터 설계된 베이스 레이어"라며 "빠른 최종성은 롤업에서 있으면 좋은 기능이 아니라 고립된 체인들을 하나의 통합되고 구성 가능한 생태계로 전환하는 핵심 필수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에스프레소 네트워크는 비잔틴 장애 허용(BFT) 합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평균 6초 내 롤업 블록을 확정한다. 내부 개발망에서는 2초 수준의 최종성을 구현했으며, 2026년에는 1초 미만 지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수천개의 롤업이 단일 체인처럼 상호작용하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적용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 라리블(Rarible)은 에스프레소를 활용해 에이프체인과 라리체인 간 원클릭 크로스체인 결제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3만1000건 이상의 NFT 민팅이 이뤄졌다. 이후 민트(Mint)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동일 구조를 활용해 체인 간 민팅을 진행했다.

재단은 "이러한 구조가 크립토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넘어 기존 Web2 애플리케이션까지 수용 가능한 인터넷 규모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롤업의 맞춤형 설계와 속도는 유지하면서도, 체인 간 상호운용성과 즉각적 확정성을 확보해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ESP는 네트워크 참여를 위한 유틸리티 토큰으로,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할 수 있다. 총 발행량은 35억9000만개이며, 이 가운데 10%는 초기 기여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에어드롭으로 배정됐다. 해당 물량은 이날 전량 언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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