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4주째 상승…강남3·용산구 오름폭 '주춤'

입력 2026-02-12 14:00
수정 2026-02-12 14:22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4주째 이어졌다. 관악·성북·구로구 등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오름세가 약해졌다. 경기권에서는 용인 수지구와 안양 동안구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22% 상승했다. 최근 2주 연속(0.31%→0.27%→0.22%) 오름세가 약해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강남구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0.07%) 대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자곡동 ‘강남자곡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5일 12억6000만원(6층)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26일에 이뤄진 직전 거래(14억4000만원, 10층)와 비교해 1억8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반면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 84㎡가 36억7000만원(19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0.21→0.13%)와 송파구(0.18→0.09%), 용산구(0.19→0.17%)도 상승세가 약해졌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관악구(0.40%)로 나타났다. 지난주(0.57%) 대비 오름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높은 상승률이다. 봉천동 ‘두산’ 전용 59㎡는 지난 4일 11억8000만원(1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 거래(11억2000만원, 9층) 대비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성북구(0.39%), 구로구(0.36%), 성동구(0.34%) 등이 뒤를 이었다.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1차’ 전용 84㎡는 지난 3일 12억원(4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작년 10월 11일 9억1500만원(2층)에 손바뀜했는데, 4개월 새 3억원 가까이 뛰었다.

경기권에서는 용인 수지구(0.75%), 안양 동안구(0.68%), 구리(0.55%) 등의 순으로 집값이 많이 뛰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이 기간 수지구에서는 11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전고점 대비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풍덕천동 ‘신정마을 성지’ 전용 99㎡다. 지난 4일 12억8700만원(19층)에 거래돼 작년 12월 기록한 전고점(11억4000만원, 17층)을 뛰어넘었다. 과천(0.19→0.14%), 성남 분당구(0.40→0.38%), 성남 수정구(0.48→0.39%) 등은 오름폭이 줄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