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은 3월의 재테크 시장, 고민에 빠진 투자자에게 최적의 선택은?[3월, 재테크의 변곡점]

입력 2026-02-23 08:56
수정 2026-02-23 08:57
[3월, 재테크의 변곡점]


급등한 주식, 위축된 부동산 시장. 3월을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참의 랠리 이후 부동산 시장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다주택자들을 직격 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변동률이 0.22%를 기록하며 전주(0.27%) 대비 둔화됐다. 코스피는 여전히 랠리를 이어가면서 5800선까지 돌파했다. 다만 작년말과 1월 급등의 여파로 등락폭이 심해진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도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급락,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했기 때문이다. 중동에선 또 다른 전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끼칠 변수들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사기만 하면 오르던’ 시점을 지나면 투자자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선 지금, 치밀하고 장기적인 안목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한경비즈니스가 분야별 재테크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변수 많은 시장, ‘옥석 가리기’ 필요
우선 부동산. 강력한 10·15 대책에도 꿈쩍 않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과 보유세 압력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다. 기존의 임대사업자 대출도 연장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전적 부담이 큰 다주택자들이 매물 을 던지면서 호가가 조정되고 있다.

정부는 당분간 부동산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앞으로 ‘실거주 1채’가 아니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출규제로 인해 초고가 주택의 매수세가 식은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투자 역시 장기보유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선 6억원 한도로 제한된 이주비 대출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사업성이 높고 우량한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증권시장에선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한 우량주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에선 반도체 등 실적으로 업황이 검증된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라 일부 종목의 ‘배당 서프라이즈’는 투자자들의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나스닥에서는 ‘AI 거품론’이 꾸준히 제기돼 지난해 급등한 빅테크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장기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찾는 ETF도 현금흐름과 안정성을 두루 고려한 미국과 한국의 우량주, 배당주 중심 투자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등 록히드마틴(LMT), 버라이즌(VZ) 같은 미국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한다. ‘KODEX 200’, ‘KODEX 미국S&P500’ 같은 지수 연동 상품과 호황 사이클을 맞은 ‘KODEX AI반도체’도 추천을 받았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나오지만 실물이 없는 가상자산의 가치가 어디까지 떨어지고 오를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된 것도 반등을 기대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비관적인 신호를 던지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