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전통시장 찾은 李대통령…명절 앞두고 '체감 경기' 점검

입력 2026-02-12 07:13
수정 2026-02-12 07:1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와 상인들의 체감 경기를 점검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이날 오후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무학시장은 1978년 노점상 정착을 위해 개설된 전통시장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사용해 황태포, 시금치, 곶감, 깐밤 등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입했다. 시장을 둘러보며 백도라지와 마른 멸치, 배추전 등을 즉석에서 맛보기도 했다.

명절 대목 상황을 묻는 대통령의 질문에 한 정육점 상인은 "차례를 지내는 집이 줄어 구이용 고기가 많이 나간다"고 답하며 최근 소비 변화 양상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천장과 시설을 살펴보며 정비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고, 타지에서 내려와 떡집을 운영 중인 청년 상인들에게 시장 환경 개선과 관련한 건의를 적극 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는 시장 내 식당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상인회장과 식당 주인 부부도 함께했으며,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 운영 현황과 정비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대통령 부부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시장에 머문 뒤 상인과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도 청와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식당과 카페를 방문하며 상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식당을 찾아 소머리국밥으로 식사를 하며 체감 경기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식당 사장이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지역 상권에도 경기 개선 효과가 미치고 있는지 관심을 보이며 추가 의견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식사 후 시장 내 카페를 찾아 유자차를 주문하며 사장에게 장사 여건을 물었고, 사장은 코로나19와 청와대 이전 시기를 모두 겪었지만 최근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통인시장이 더욱 활력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를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