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숨은 주역인 중소기업 맞춤형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할 겁니다.”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방산 전시회(WDS) 2026’에서 만난 민환기 마인즈그라운드 대표(사진)는 “정부의 군사 물자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방산 대기업과 현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WDS의 성공 방정식을 국내 방산 전시회 DX코리아에서 재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MICE) 기업인 마인즈그라운드를 이끄는 민 대표는 오는 9월 열리는 국내 방산 전시회 DX코리아의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한다. AI로 중기-바이어 연결 올해로 7회째를 맞은 DX코리아는 중소기업이 판로 개척을 원하는 정부 및 글로벌 방산 기업에 특화한 매칭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각 기업이 자사 기술력과 무기를 뽐내기만 하는 기존 전시회에서 나아가 전파 장비, 커넥터, 드론 등으로 기업 성격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바이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민 대표는 “필요한 군사 물자를 충당할 수 있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해 WDS를 기획한 사우디 정부를 봐도 수요자 맞춤형 방산 전시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참가자는 자신이 원하는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할 수 있어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방산기업이 정부의 군사 조달 계획에 대응해 전략을 짤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민 대표는 “군 관계자가 향후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전략 물자와 부품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어 기업들이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 4대 강국 위한 글로벌 관문 만들 것"중소기업이 주목받도록 전시 구성을 세분화한다. 통상 분류하는 대기업 협력관에서 벗어나 과학화 훈련, 예비전력, 유지보수운영(MRO)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해당 기업을 배치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정부 사업을 따내기 위해선 현지 협력사 확보가 필수인 글로벌 기업이 직관적으로 검증된 중소기업을 찾게 할 것”이라며 “앞서 업무협약(MOU)을 맺은 코트라(KOTRA)와 협업해 그들이 원하는 기업을 이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산에 우주, 사이버 분야를 아우르며 종합 방산 전시회를 선보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민 대표는 “K방산 2.0이 열리려면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에서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DX코리아가 한국이 방산 4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관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리야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