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약 5분 전 돌연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명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1000명이 넘는 관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라이프 오브 파이’는 공연 시작 5분 전 조명기기의 기술적 결함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제작사 에스앤코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에 “공연 최종 점검 시 조명기기 오류를 확인했고 지속적인 복구 작업에도 원인 불명의 오작동이 발생됐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파이’ 역을 맡은 박정민을 비롯해 황만익, 주아, 진상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특히 공연이 막을 내린 뒤 배우들의 특별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커튼콜 이벤트도 마련돼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취소에 온라인 예매처, 제작사 SNS 등에는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박정민 배우를 보려고 몇 달 전부터 취소표를 노려 성공한 건데 정말 너무하다”, “연차를 쓰고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환불해줄 거면 호텔비랑 교통비를 다 물어내라” 등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에스앤코는 결제 금액의 110% 환불 조치를 전날 발표한 데 이어 추가 보상안을 마련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박정민 등 동일 배우가 출연하는 추가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커튼콜 이벤트도 그대로 한다. 취소된 공연의 예매자에게는 기존 예매 좌석과 동일한 좌석을 제공한다. 티켓 결제 금액의 10% 부분 환불도 이뤄진다. 다만 추가 공연을 관람하지 않는 관객에게는 기존 방침대로 결제 금액의 110%를 환불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