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2.0가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한 장과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자연스러운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서다.
1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2.0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댄스2.0을 활용한 콘텐츠가 중국 SNS에 속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지난해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인 딥시크에 이어 올해는 낮은 이용 장벽에 높은 품질을 보장하는 AI 영상 생성 모델이 등장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각적인 품질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서 기존 숙련된 전문가만 가능했던 편집 영역까지 자동화시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영상 생성 역량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게임이나 광고, 숏폼 등 영상을 창작할 때 전문가의 도움이 크게 필요없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댄스2.0 출시 이후 중국 주식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랠리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시댄스2.0 등장에 중국 내에선 중국과 미국 간 AI 기술 격차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댄스2.0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AI모델 큐원 등을 소개하며 "중국이 세계 AI 무대의 전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댄스2.0 등의 자국 기술 발전이 중국의 콘텐츠 제작 영역의 경쟁력까지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펑 중국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이런 발전은 중국 기업과 글로벌 거대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중국의 숏폼 영상 생태계와 데이터 이점을 동력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구조를 재편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바이트댄스의 데이터 무단 학습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시댄스2.0이 이용자의 목소리를 허락 없이 재현하고 가상의 이미지를 실재하는 대상에 기반해 생성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바이트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에 육박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모기업인 만큼 데이터 무단 학습 의혹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