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천원짜리 팔아서 강남 3500억 빌딩 샀다

입력 2026-02-11 15:32
수정 2026-02-11 16:03

다이소를 운영하는 한웰그룹이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 빌딩을 3550억원에 매입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웰그룹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케이스퀘어강남2'를 35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3번 출구 바로 옆 대로변에 있다. 연면적 2만1942㎡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에 이르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3.3㎡당 거래 금액은 약 5350만원 수준이다. 강남 업무지구(GBD) 오피스 매매 사례 가운데 3.3㎡당 5000만원을 상회하는 두 번째 거래다. 앞서 GBD 최고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입한 스케일타워로 3.3㎡당 약 5400만원대에서 거래된 바 있다


한웰그룹은 이 건물 매입 자금 중 약 3000억원은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초저가'와 '가성비'를 내세우는 다이소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의 2024년 매출은 3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매출 2조9457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매출이 1조 가까이 늘었다.

한웰 측은 해당 건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사옥 활용 및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 등이 유력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