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년 새 입주 물량 반토막…아파트값 9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26-02-11 08:25
수정 2026-02-11 09:19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중에 부산의 입주 물량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입주 물량은 1만3352가구였다. 지난 2022년 2만4289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3년 새 1만937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309가구로,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 3.3㎡당 1393만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월 1428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한 번의 하락 없이 상승한 것은 지방 도시 가운데 부산과 경북, 전북뿐이다. 그중에서도 부산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자료에서도 부산은 전월 대비 22.9포인트 오른 95.6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남구 대연동의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는 지난달 9억99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9억27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4개월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동래구 온천동의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11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3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서 열흘 새 2억5000만원이 급등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부산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치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비롯한 북항 재개발, 범천 기지창 이전 등 도심권에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부동산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