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폿 아버지' 보스턴다이내믹스 떠난다

입력 2026-02-11 17:44
수정 2026-02-12 00:37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7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 말 퇴임한다. 차기 CEO는 공개되지 않았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오는 27일 CEO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보냈다. 이사회에서 후임이 선임되기 전까지 어맨다 맥매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플레이터 CEO는 30여 년간 로봇업계에 종사한 전문 엔지니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설립 3년 차인 1994년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2년까지 로보틱스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구글 로봇공학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9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로 복귀해 202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을 책임졌다.

그는 특히 연구 조직 성격이 강하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2020년 4족 보행 로봇 ‘스폿’, 물류로봇 ‘스트레치’ 등으로 대표되는 상업용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테슬라에서 현대차그룹 기술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밀란 코박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박 고문은 테슬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한 인물로, 현대차그룹 기술고문이자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업계는 CEO 교체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