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제주대 등 미니 국립 의대, 최대 2배로 증원한다

입력 2026-02-10 18:01
수정 2026-02-11 01:08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한 서울 외 지역 대학은 이번에 증원된 인원이 어떻게 배분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함에 따라 교육부는 비서울권 32개 대학 정원 배분 작업을 한다. 대학들은 정원 조정을 위한 학칙 개정을 거쳐 오는 4월 말까지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변경된 2027학년도 모집인원을 제출하고, 5월 말까지 이런 사항을 모두 반영한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한다.

각종 시설 투자와 교원 채용을 마친 대학은 최대한 많은 인원을 증원받기를 희망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해부학 교실을 1.5배로 확충하고, 필요한 교원 채용을 완료하는 등 선제 투자를 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에 대한 증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A 사립대 총장은 “병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데 ‘미니 의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비(非)서울권 중에서도 국립·소규모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인원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대, 충북대, 제주대 등 50명 미만 국립대 의대는 100%까지 증원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반면 50명 이상 국립대 의대는 증원 규모가 30%를 초과할 수 없다. 사립대의 경우 50명 이상 대학은 20%,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는 30% 상한을 적용한다.

세부적인 증원 인원은 각 대학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대학별 정원 규모를 조정할 때 교육의 질 담보, 소규모 의대 적정화 등 교육 여건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