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붙이면 전자파 차단되나요”...'전자파 90% 차단' 진짜일까?

입력 2026-02-10 14:28
수정 2026-02-10 14:29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전자파 차단 제품이 실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전자파 차단제품의 차폐효과 검증 결과’에 따르면 전자파 차단 표방 제품 7개 모두 실제 차단 효과가 온라인 상품정보에 기재된 성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는 실제 성능이 의심되는 전자파 차단 표방 제품 7개로 진행됐다. 전자파 차단 원단, 모자, 담요, 필름이 대상이다.

전자파는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10MHz 이상)와 저주파(10MHz 미만)으로 구분된다. 고주파는 전기장 열적 작용이 인체 조직 내부의 온도를 올린다. 저주파는 자기장 자극 작용이 말초신경 또는 근육을 자극한다.‘전자파 차단’ 제품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모두 차단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자파 차단 표방 제품 7개의 자기장 차단율(60Hz 저주파 대역)을 확인한 결과 7개 제품 모두 2~3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장 차단율(5GHz 고주파 대역)은 5개 제품이 79~93%로 나타났고, 나머지 2개 제품은 7~13%에 불과했다.

검사 결과 온라인 상품정보에 기재된 ‘전자파 차단율 90% 이상’은 사실과 달랐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에 7개 제품의 정확한 표기를 권했다. 전기장과 자기장 둘다 차단 효과가 없었던 1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전 업체에서 상품정보를 수정하고 판매 중지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에도 전자파 차단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을 검증하고 생활제품 전반에 대해 전자파 발생량을 측정해 소비자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