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달리 지상파 방송 3사 없이 JTBC 단독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중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방미통위 업무보고에서 "방미통위가 올림픽 등에 대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지상파가 중계를 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어떻게 보나"라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국민들의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유감"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동계 올림픽이라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법상에서 방송사 간의 중계권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아주 제약적이다. 바로 이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법 개정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은 지상파 3사가 결성한 협의체인 '코리아 풀(Korea Pool)'을 통해 공동 구매해왔다. 이는 과도한 중계권료 인상을 방지하고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신사협정이었다.
하지만 JTBC는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직접 협상을 통해 코리아 풀을 거치지 않고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JTBC는 종편으로 지상파 3사가 결성한 협의체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 같은 방식으로 JTBC는 2026년과 2030년 FIFA 월드컵 중계권도 확보했다.
박 의원은 "이게 법 개정으로 되나. 판권에 관련돼 JTBC가 요구하는 금액과 지상파 3사가 내고자 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것은 방송의 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가치 중의 하나"라며 "일부 가구 등에 있어서는 이 방송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가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있는 점이 입법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부분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는 보안을 이유로 IOC에 지불할 중계권료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방송가에서는 최소 5000억원대,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JTBC는 단독 중계권을 지상파에 재판매하면서 채널이 2개인 KBS에 10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MBC에는 500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광고 시장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JTBC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JTBC의 단독 중계로 올림픽이 선보여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