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 나선 이재용…밀라노서 갤럭시 셀카 눈길

입력 2026-02-10 10:47
수정 2026-02-10 12:4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이른바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 한국 인사들과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셀카 사진이 공개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현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 회장과 밀라노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함께 담겼다. 네 사람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념 셀카를 촬영한 모습이다.

김 지사는 게시글에서 "IOC의 탑스폰서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김재열 IOC 집행위원의 역할이 빛난다"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넷이서 삼성 갤력시로 셀카 한 컷(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전북을 알리기 위해 더욱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브랜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갤럭시 S25 울트라'를 활용한 촬영과 생중계가 진행됐으며, 관중석과 선수 입장 통로, 주요 중계 장비 주변 등에 총 26대의 기기가 설치돼 현장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선수단에는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이 제공됐다. 이 스마트폰에는 선수 간 프로필을 교환할 수 있는 '갤럭시 선수 카드' 기능과 경기 일정 및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애슬릿365(Athlete365)' 기능이 탑재됐다. 시상대에서 선수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현장에서도 이러한 장면이 확인됐다.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3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는 시상대에서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으로 셀카를 남겼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대표해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갈라 디너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IOC 최상위 후원 프로그램인 'TOP(The Olympic Partner)'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TOP은 올림픽 마케팅 권한이 독점적으로 부여되는 프로그램으로, 분야별로 한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가오페이 멍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프록터앤갬블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등이 함께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스포츠 외교 활동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주요 기업인들과 교류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