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10일 장 초반 급등세다. 지난해 4분기 빅배스(big bath·일시적 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가능성이 커진 데다 해외 원전시장 진출 기대감이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340원(23.22%) 오른 71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24%대까지 상승폭을 키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체질 개선을 위해 빅배스를 단행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지식산업센터 등과 해외 현장에 대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오히려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팀 코리아'를 중심으로 대형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재평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체코 원전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베트남에서는 내년 수주를 목표로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빅배스로 인해 올해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자본 감소는 부정적이나 유동성 우려는 적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시작으로 팀 코리아의 시공 담당 일원으로 다수의 원전 수주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 또한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배스를 단행하고 해외 원전 사업 등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는 만큼, 이에 걸맞는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