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츠는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소시키자’는 미션을 가진 기후테크 기업이다. 박광빈 대표(32)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박광빈 대표는 KAIST 물리학과 학사·전산학부 석사를 졸업하고 AI와 SW 분야에서 6년간 현업 경험을 쌓아온 후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탄소중립 솔루션 ‘엔스코프’다. 엔스코프는 기업이 복잡한 탄소규제와 기후 공시 환경 속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업의 ERP에서 활동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해 국제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인 GHG Protocol에 따라 배출량을 산정하고, 내외부 보고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도별·조직별·사업장별 대시보드를 생성한다. 엔스코프에 업로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3자 검증까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제3자 검증 준비를 위해 따로 리소스를 쓸 필요가 없다. 영문 버전도 지원하고 있어 해외에 공장·사업장을 둔 기업들도 현지 보고자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엔스코프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확장성이다. 단순히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공시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계한다. 이 외에도 제품 탄소배출량(PCF)과 기후 시나리오 분석 등 탄소와 관련해 기업이 해야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엔스코프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완성도 면에서도 국내 서비스 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
엔츠는 현재는 B2B 중심의 직접 영업과 파트너십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지원사업 바우처 수행기관 선정, 공공기관과의 탄소중립 대응 지원사업 협업,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과의 RE100 이행 지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보도자료, 뉴스레터 발간, 웨비나 등을 통해 시장 인지도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엔츠는 작년 4분기에 35억 원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2027년에 시리즈B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AI 연구원으로 일하며 AI의 막대한 전기 사용 문제와 탄소중립이라는 키워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오겠다는 확신이 들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시드 투자는 IT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매쉬업 벤처스를 통해 유치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막연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던 탄소·기후 이슈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실제로 활용되는 데이터로 바뀌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고객사로부터 ‘이제 무엇을 봐야 할지 명확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이 일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엔츠는 IT 개발팀과 탄소중립 도메인 전문가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직원 수는 20명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기능 고도화와 주요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으로 탄소중립 솔루션계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탄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우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기업의 가장 믿음직한 탄소중립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엔츠는 부천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B2B SaaS
성과 : TIPS 선정,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시리즈A 투자 유치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